[비상장때 샀더라면] 두 번의 역전 기회 제공한 '카카오게임즈'

2021/07/26 10:19AM

요약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카카오게임즈를 상장 전에 매수했다면 얼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23일 기준 10만400원입니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1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10만 전자'보다 먼저 온 '10만카겜' 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상장 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얼마였을까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인 지난해 2~5월 2만원대에 거래가 됐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장 얘기가 없던 때라 매수세가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2020년 8월 장외 시장에서 주당 6만5000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이미 연초 대비 3배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것이죠.

현재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0만400원입니다. 만약 상장 발표 전인 지난해 초 매수했다면 300~400%, 상장 발표 직후 매수했다면 5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면서 12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10일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따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에서 상장 첫날 2배 가격인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다음날에도 상한가로 치솟으며 8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죠.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코스닥 시총 3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만약 상장 발표 직후 장외에서 카카오게임즈를 사서 따따상 때 팔았어도 24%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청약에 참여한 것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엄청난 경쟁률에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꽤 좋은 기회였습니다.

 

출처: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상장 직후 ‘따따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됐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로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의 퍼블리싱(유통) 사업을 영위함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꾸준히 게임 개발사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오고 있으며, 퍼블리싱 계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게임 개발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유수의 중소 게임 개발사에 대한 M&A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하기의 사업을 운영하면서 모바일 게임 마케팅 역량과 퍼블리싱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아키에이지를 글로벌에서 성공시키며 PC게임 퍼블리셔로서도 영향력을 인정받았죠. 당시에는 엘리온, 오딘 등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서 그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습니다.

출처: 카카오게임즈

 

하지만 상장 3거래일째 되는 날 하락세로 돌아선 뒤 주가는 이후 줄곧 하락해 4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기간동안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하는 게임들이 부진함을 겪었고,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435만주의 의무보유 해제도 풀렸기 때문이죠.

올 들어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2월 5만원대를 회복한 뒤 6월 29일 공개된 신작 '오딘' 흥행을 계기로 뒤 또 한 번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7월 7만원대로 올라선 뒤 23일 간 무려 주가가 70% 넘게 오르며 주가 10만원 시대를 연 것이죠. 현재는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딘'은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줄곧 게임 매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오딘'의 성공으로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94% 증가한 96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0% 늘어난 1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향후 출시가 예정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프로젝트Ares' 등 다수의 신규게임으로 인해 2022년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출처: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편,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에는 크래프톤, 온페이스게임즈, 엔에스스튜디오, 이브이알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등의 업체들이 게임 테마로 분류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팀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