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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산업, 배당 공시 대충 보면 안 돼요

2017/02/22 08: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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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산업
요약

몇 해 전 배당주 투자를 알게 됐고, 현재는 투자자산의 30%를 고배당 종목에 투자할 만큼 배당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입니다.

최근 4분기 실적과 더불어 배당 공시를 발표하는 상장사들이 하나 둘 눈에 띄는데요. 저 또한 관심을 갖고 실적이 개선되거나, 크게 망가지지 않은 기업 중에서 꾸준히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고배당주)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배당으로 유명한 진양산업 공시를 확인하던 중 다소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1주당 배당금 125원, 시가배당률 3.9%, 배당금총액 16억8310만원’

공시를 확인할 당시 시가배당률 3.9%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따로 정리하던 파일에 1주당 배당금을 넣었더니, 2.8%

악! 시가배당률이 무려 1% 이상 차이가 나네. 내가 틀린 건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가배당률이 다른 점인데요. 사실 이게 사소하지만 고배당주 투자를 선호하는 1인으로서 '배당 공시를 허술하게 살펴보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에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양산업의 배당 공시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위 공시를 보면, ‘3. 1주당 배당금(원)’이 나옵니다. 이 값은 ‘5. 배당금총액’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인데요. 이벤트(증·감자, 액면분할)가 발생한 기업을 제외곤 총발행주식수의 변동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주당 배당금 산출은 이익의 변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기업마다 배당 정책이 다르며, 배당금을 일정하게 지급하는 기업(다르게 배당성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기업도 있습니다.)일 경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더라도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4. 시가배당률(%)’이 나옵니다. 발표된 공시 내 수치(3.9%)와 제가 계산한 수치(2.8%)는 왜 다른 걸까요? 제가 파악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공시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우선, 시가배당률 산출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공시 하단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상기 시가배당률(%)은 당해배당과 관련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기간의 제2 매매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거래소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의 백분율을 산정한 것임.’


주주명부 폐쇄기간 제 2매매일 전?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

위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주주명부 폐쇄기간이라 함은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의 이름과 보유주식을 적은 주주명부가 있는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정기간 동안 주주명부 기재사항의 변경을 정지하는 겁니다. 이 기간 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와 배당 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합니다. 정리하면, 주주로서의 자격을 결정하는 공시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통상 12월 결산 법인인 경우, 주주명부폐쇄기간은 배당기준일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여기서 배당기준일이라 함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마지막 날을 말하며, 12월 31일이 되겠습니다.

물론 배당을 받기 위해선 거래일을 고려해, 2거래일 앞서 매수해 주식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제 2매매일 전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출평균가격 즉 2016년 12월 19일부터 27일까지의 주가합(31,575원)을 7로 나누 값인 4,510원이 시가 즉 기준주가가 됩니다. * 시점에 따라 오차값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립니다.

진양산업 시가배당률 계산 결과…2.7%

시가배당률은 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백분율 값이 되는데요. 공식에 대입해 보면, 125원/4,510원 * 100 = 2.7%가 됩니다.

공시된 값인 3.9%와 비교하면 약 1.2% 차이가 나니 꽤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2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것(2.8%)이며, 실제 값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요. 시가배당률을 계산할 땐 저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도 무관할 듯 합니다.

배당 확인, 여기서 하세요!

다음 금융 > 배당 탭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다음 금융 > 배당 바로가기

(출처: 다음 금융)

 

전 상장사의 배당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위 검색창에 ‘진양산업’을 검색하면, 검색 기업의 배당 히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 금융)

 

기준일 2016년 12월 31일 시가배당률을 보면 2.76%입니다. 앞서 계산한 값과 비슷한데요. 특히 이 사이트에선 중간배당까지 날짜별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 중 한 곳입니다.

특히, 과거배당 항목을 클릭하면 최근 4년 주당 배당금 확인이 가능합니다.

 

(출처: 다음 금융)

 

끝으로, 제가 실제 배당투자를 할때 활용하는 방법을 하나 공개하겠습니다. * 쉽게 적용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여기에선 '다음 금융 > 배당 메뉴'를 활용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실제 제가 활용하는 데이터와는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첫째 시가배당률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합니다.
둘째 최근 4년 주당 배당금이 일정하거나, 증가하는 기업을 한번 더 정리합니다.
셋째 그 중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 기업만을 걸러냅니다.
넷째 최대 20개 종목으로 한정해 동일비중으로 분산투자하는 하나의 포트를 완성하면 됩니다.

시가배당률은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데 용이한 가치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은 배당금을 꾸준히 줄 수 있는 기업은 실적의 '안정성',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은 '성장성',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은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위 순서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저평가 우량주일 확률이 높다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배당 투자법에 대한 제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 있어 소개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빈번히 일어나는 분식회계 스캔들에서 확인되듯이, 기업이 발표하는 순이익이나 장부가치는 그 기업의 내재가치를 측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반면 배당은 다르다. 배당이 인상될 때, 그 기업의 주가는 증가한 투자가치를 반영해 상승한다. 반대로 배당이 삭감되면, 주가는 배당금 감소뿐만 아니라 미래이익이 더욱 나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드러나며 하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불확실한 부분은 언제 시장이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느냐는 것뿐이다.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중 내용 - 저자 켈리 라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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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카
2017/10/08 12:57 AM

아.. 공시가 잘못되었군요 이해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