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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2탄] 세코닉스, 친구 따라 ‘반만’ 가자

2015/05/21 06:2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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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닉스, 엠씨넥스
요약

엠씨넥스가 1분기 호실적 발표 후 로켓처럼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엠씨넥스는 1분기 매출액이 611억원으로 yoy 기준 10%,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355% 급증했습니다. 주가는 분기보고서 발표 당일을 시작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가 아플(?)만한 종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엠씨넥스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지닌 세코닉스입니다. 두 업체 모두 스마트폰, 자동차용 카메라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코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611억원으로 10%(yoy),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14% 늘었습니다. 엠씨넥스에 비해 실적 성장률이 턱 없이 낮긴 합니다. 세코닉스는 친구 엠씨넥스 주가가 치솟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할까요.

포인트 1. 엠씨넥스보다 나은 것은?

다만 세코닉스가 엠씨넥스보다 우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OPM입니다. 물론 1분기는 엠씨넥스가 10%, 세코닉스가 7%로 엠씨넥스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는 엠씨넥스의 매출액이 급증한 데 따른 고정비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세코닉스가 원가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최근 5개년도 OPM을 비교해보면, 2011년을 제외하고 세코닉스가 엠씨넥스를 앞섰습니다.

이유는 사업구조 때문입니다. 둘 다 스마트폰,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부품을 만듭니다. 다만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 사업만 하는 반면, 세코닉는 주요 부품인 렌즈까지 자체 제작합니다. 때문에 원가측면에서 엠씨넥스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실제 매출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코닉스 60%, 엠씨넥스 70%입니다. 단순히 BM으로만 보자면 세코닉스가 원재료를 내재화하고 있어 엠씨넥스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인트 2. 성숙기 시장에도 성장이 가능한가?

2-1: 성숙기 시장 속, 그나 성장이 기대되는 카메라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업황은 부진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Key Maker인 삼성전자 IM 사업부 부진 때문입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보단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된 영향입니다.

이미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0%를 넘어섰으며, 중국마저도 70%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시장뿐 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절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했을 땐, 증설을 통해 핵심 고객사의 물량을 수주할 CAPA를 갖춘 업체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성숙기 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한 지금, 차별화된 부품주에 주목해야합니다. 

1) 그나마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제품, 2) 고객사나 전방 산업이 다변화 돼 있는 업체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세코닉스는 이 두 부문에 모두 해당된다고 판단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카메라 화소입니다. 보면 최근 들어서도 화소수가 꾸준히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SNS 활성화 등으로 인해 셀카 붐이 일면서 전면 화소수가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은 단가가 높습니다. 렌즈 모듈 등의 부품이 더 많이 탑재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세코닉스의 스마트폰 부문 렌즈 세트단가는 과거부터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트 업체의 ASP 하락으로 부품사 역시 단가인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을 그나마 방어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2-2: 성장 모멘텀은 자동차에 있다

다음은 다변화된 전방산업입니다. 세코닉스는 자동차 부문 매출 비중이 30%정도입니다. 사실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보다 자동차 시장이 훨씬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단가도 당연히 높습니다.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진다. 즉,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CES에서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구글 등 실리콘밸리 IT업체마저도 스마트카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다양한 IT기능을 탑재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 입니다. 카메라로 전후방에 있는 차량, 사람, 차선 등을 감지해 위험한 순간에 직면하거나, 직면하기 전 이를 자동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주로 블랙박스 용도로만 탑재되고 있으나 향후 사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조사기관인 Techno System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카메라 모듈 시장은 2014년 6500만개에서 올해 8010만개, 내년엔 9820만개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세코닉스는 현재 현대모비스 등과 주차/차선변경 운전자지원을 위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리: 관심을 둬야 할 타이밍

지금까지 세코닉스의 경쟁력을 살펴봤습니다. 그나마 성장성이 있는 제품이라는 점, 성장판이 열려 있는 자동차 부문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부품사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입니다.

아래 표는 삼성전자 IM 사업부, 핸드셋업종, 카메라 부품 업체 합산 영업이익과 세코닉스의 영업이익을 2012년부터 지수화해 그린 비교표입니다.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것이 드러납니다.

현재 PER은 11배 수준입니다. 싸진 않지만, 성숙기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점, 자동차 부문의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개인적으론 IR에 좀 더 신경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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