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Hwang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치있는 기업 발굴

비츠로셀, 세계 1위의 1차전지 제조기업으로 약진 중!

2015/09/08 10:21AM

| About:

비츠로셀
요약

 

비츠로셀(082920)은 1987년 설립되어 리튬일차전지 생산 및 판매를 주로하는 기업이다.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100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점유율 1위(80%), 세계 점유율 4위(10%)로 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꿈꾸고 있는기업이다. 관계회사로는 비츠로시스(상장), 비츠로테크(상장), 비츠로 메테리얼(비상장), 엑시움(12년도 인수한 미국 고온전지전문회사, 비상장) 그리고 군납을 맡고있는 비츠로밀텍(비상장), 중국법인 Wuxi 비츠로(비상장)가 있다. 장승국 대표는 대우전자 출신으로 업력이 30년에 가까운 베테랑이다. 

비츠로셀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차전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차전지란 무엇일까? 1차전지라하면 한번쓰면 다시 쓸수 없는 전지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리모콘이나 알람시계 등에 쓰는 AA나 AAA 전지는 알카라인전지이다. 이 역시 한번 쓰고 버리기 때문에 1차전지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전기자동차 때문에 많이 알려진 2차전지는 충전가능한 전지다. 비츠로셀은 여러가지 1차전지 중에서도 리튬1차전지(Li/SOCI2)를 주력으로 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리튬1차전지의 특성을 알아보자. 

전지의 특성은 크게 3가지다. ①저장기간 ②에너지밀도 ③사용가능온도

①저장기간: 모든 전지는 쓰지않아도 자가방전을 한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흔히 가정에서 쓰는 알카라인전지는 2년정도 지나면 에너지량이 50%이하로 떨어져 전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리튬2차전지의 경우에도 6개월 정도밖에 에너지를 저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1차전지의 경우 1년에 1%정도 방전되어 10년후에도 충분히 쓸수있다. 

②에너지밀도: 알카라인전지의 경우 보통 125Wh/kg, 리튬2차전지의 경우 120Wh/kg인데 비해 리튬1차전지는 580Wh/kg이다. 즉 같은 부피에서 리튬1차전지가 다른 전지에 비해 4배이상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③사용가능온도: 사용가능 온도의 경우 알카라인전지의 경우 0~40℃, 리튬2차전지의 경우 -10℃~60℃인데 비해 리튬1차전지는 -55℃~85℃까지 사용가능하다.

사실상 저장기간이나 에너지밀도는 부피를 크게하거나, 수량을 많이 해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용가능온도는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1) 장기간 교체없이 사용해야하는 전원(즉, 전원교체가 어렵거나, 불필요한 경우) 이를테면, 전기&수도&가스 미터(스마트그리드 영역), 자동차 추적용 RFID, 메모리 백업용 전자기기 등에 쓰이고,  2) 가혹한 환경에서 고용량의 전원이 필요한 경우군용 무전기&야시경, 석유&가스 시추사업, 심장충격기(AED) 등)에 리튬1차전지가 사용되고 있다.

(출처: 2015.03 분기보고서)

세계적으로 1차전지 시장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있다. 그 중 2번째로 시장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중인 SOCI2가 동사의 주력제품이다. 

자 이제 회사에 대해 알아보자. 그 전에 주의사항 하나!

***주의: 당사의 경우 2014년까지는 3월 결산법인이었다. 이후 6월부터 6월결산으로 변경되었다. 재무제표를 보시거나 "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이상변동" 공시를 보실때 주의하시길 바란다. 6월 결산이어서 그런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았다.

공시 이후 증감비율만 보고 깜짝놀라서 매수하셨던 분들도 분명 계실것이다. 직전사업연도가 3개월간의 분기실적이므로 증감비율이 매우 크게 보인다. 물론 단순계산으로 곱하기 4를해도 실적이 많이 성장한 것은 맞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헷갈리고 불편하기 그지없다. 

<기본 정보> 

*2016년 예상 PER의 경우 회사측 가이던스에서 20%할인하여 책정하였다. 이는 과거 회사측에서 제시한 가이던스와 실제 실적사이의 괴리가 커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역대 PER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 현재 주가는 적정인듯 보인다. PER rating의 경우 투자자 개인 마다 차이가 크므로, 1차전지 업황이나 산업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라면 더 정확히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정리한 위 두개의 표에서 알수 있듯이,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이자발생부채 보다 훨씬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부채비유로 10%초반대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도 제조업체 치고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이나 효율성에서도 매우 건강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결산일이 평범하지 않고, 또 작년에 6월로 결산일을 바꾼점 등, 복잡한 부분이 많아 분기로만 실적을 보았다. 대충 연평균 10~20%씩 꾸준히 성장해 온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세계적인 트렌드인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커질수록 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투자 포인트>

1) 스마트그리드 사업(세계적 트렌드)으로 인한 지속적인 매출증대 가능성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사실 최근의 트렌드는 아니다. 벌써 수십년전부터 미국같이 땅덩어리가 큰 나라들은 유틸리티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해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전환 중이다. 전환율은 아직 세계적으로 40%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언급한 리튬1차전지의 특성 때문에 전력,수도,가스 미터 등에 리튬1차전지가 들어가게 된다. 즉, 아직도 산업이나 시장이 커질 가능성은 무긍무진한 상태인 것이다.

국내의 경우, 땅덩어리가 작고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기계식 계기판을 체크하는 식으로 관리되어왔다. 그래서인지 스마트그리드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은것 같다. 요즘에서야 한전이 2020년까지 2000만 세대의 전력계량기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도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한층 가까워 졌다.

당사의 경우, 매출 비중에서 국내가 25%인데 대부분이 군납인 것 같다. 75%가 수출로 발생하는 매출인데, 인도, 터키, 이집트,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 전력계량기가 세계적으로 그나마 가장 전환율이 높은데, 가스나 수도, 열쪽은 아직도 미미한 상태이다. 중국 또한 커다란 시장이라고 보인다. 앞으로 스마트그리드로 가는 추세가 커질 수록 동사의 매출은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메가트렌드에 속한 기업이 아닐까한다.

당사는 올초에 미국회사인 센서스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센서스는 100년 이상 된 회사로 유틸리티업계의 글로벌 회사이다. 전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미터기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있다. 센서스를 뚫었다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규모 수주를 이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한 셈이다.

2) 특수전지분야(앰플전지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

동사는 국내방산업체와 함께 연구개발을 통해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앰플전지와 열전지 등의 특수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군사용 무기의 경우 언제쓸지 모르고 또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특수전지들의 경우 유도미사일 포탄 등에 내장되어 사용성을 강화하게 된다. 이 역시 해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리튬1차전지를 판매하고있는 해외업체나 방산쪽에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매출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유시추사업이나 석유유통에서 파이프라인관리를 위한 장비에도 동사의 리튬1차전지가 사용되고있다. 특히 석유시추사업에서는 리튬1차전지보다 사용가능온도가 높은 고온에 특화된 전지가 필요한데, 미국의 엑시움사를 인수하면서 이분야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미국의 셰일가스 시추업체들이 성장할수록 동사의 매출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올해 군납관련 수주는 118억으로 4분기부터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Risk & Issue>

1) 필자가 생각한 가장큰 리스크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경기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쪽이 그나마 많이 진행되었는데, 사실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불황이 오면 투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국내야 매출이 작으니까 일단 차치하고 내년에 유럽이나 미국 경기가 좋아질까?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년에 유럽이나 미국 경기가 갑자기 확 살아나서 스마트그리드 쪽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여진다. 보통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국가차원의 인프라 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가 계속 좋아지지 않는 이상 폭발적인 수요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 반대로, 세계경기가 지금보다 악화될 경우 리튬1차전지에 대한 수요 역시 줄어들 것이다. 

2) 경제적 해자가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쪽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을 볼때 1,2위 업체가 50%이상 점유하고있고, 당사는 12%를 점유하고 있어서 브랜드 인지도나 기술력에서 딱히 우위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1위 기업인 프랑스의 샤프트(SAFT)의 경우 배터리분야에서 업력이 100년이 넘었다. 기술력 차이는 분명 있을것이라고 본다. 

또한, 앞서 분기보고서에서 발췌한 그림처럼 리튬1차전지산업에서 당사가 주력하고 있는 SOCI2보다 MnO2시장이 훨씬 크고 빠르게 성장중이다. 동사는 왜 이쪽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을까? (상품매출이 조금 있긴 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이익이 가장 좋은곳에 몰리기 마련인데, 어떤 전략적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방금 말한 것처럼 경쟁우위가 없는 것 아닐까? 이런 부분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Tony Hwang  의 다른 글 보기 >>